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 식사 방식으로 본 한국 음식문화사

사회과학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 식사 방식으로 본 한국 음식문화사

지은이 : 주영하
출판사 : Humanist(휴머니스트 출판그룹)
발행년 : 2018
청구기호 : 381.7-18-1=2
추천일 :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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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전문점에서 파는 ‘공깃밥’을 생각해 보자.

많은 사람들이 은색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긴 뜨끈한 밥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왜 대부분의 한식당에서는 비슷한 모양의 스테인리스 밥공기를 사용하는 걸까? 이는 근대 경제와 관련이 있다.

1960년대 말 놋그릇 대신 스테인리스 그릇이 내구성과 가벼움으로 인기를 얻자, 식량 부족으로 인한 쌀 소비를 줄이고자 정부에서 쌀의 양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 지금의 밥그릇이다.

이 책은 스테인리스처럼 익숙하지만 우리도 잘 모르던 우리의 식습관을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여러 사료와 폭넓은 저자의 해석으로 풀어 나간다.

그동안 한식에 관해서는 메뉴에만 집중되어 특정 요리를 연구하는 책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 책은 한국인이 음식을 대하는 태도와 문화, 역사 등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왜 양반다리로 앉아서 식사를 할까?”부터 “왜 밥, 국, 반찬을 한꺼번에 먹을까?”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우리의 식문화를 재치 있게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인이 가장 잘하는 “언제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이 빈말에 그치지 않고 ‘함께 식사’로 이어지기 바란다고 전한다.

이 책을 읽으며 식사의 의미가 더욱 풍부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목차

프롤로그: 한식당에서 현지인처럼 식사하는 방법
 수저를 찾아서 냅킨 위에 놓아라
 당신의 음식을 공유하라
 오래되지 않은 오늘날 한국인의 식사방식

 

1 왜 신발을 벗고 방에서 식사를 할까?
① 살림집의 형태에 따라 달랐던 식사장소 ② 18세기 온돌의 일상화와 신발 벗고 식사하기 ③ 2000년대 이후 좌식에서 입식으로 전환되는 중

 

2 왜 양반다리로 앉아서 식사를 할까?
① 주거 방식과 생업 방식에 따라 달랐던 식사 자세 ② 고려 왕실, 등받이 없는 의자를 사용하다 ③ 퇴계가 제안한 책상다리 자세, 조선의 표준이 되다 ④ 1970년대, 책상다리가 양반다리로 바뀌다 ⑤ 다리에 쥐가 났어요

 

3 왜 낮은 상에서 식사를 할까?
① 식사 자세에 따라 다른 식탁의 형태 ② 조선 초기부터 유행한 소반 ③ 조선 후기 남성 가부장의 상징이 된 소반 ④ 거안제미, 소반을 나르는 규칙

 

4 왜 집집마다 교자상이 있을까?
① 공자는 소반에, 주자는 높은 식탁에서 식사하다 ② 교자상의 원형이 된 일본의 나가사키식 ‘탁복’ 식탁 ③ 20세기 초반 소반·교자상·입식 식탁의 공존 ④ 2010년대 한국의 아파트에 교자상이 있는 이유

 

5 왜 회식 자리에 명당이 따로 있을까?
① 나라마다 다른 연회의 좌석 배치 규칙 ② 조선시대 양반들은 북벽·동벽·서벽 순으로 ③ 대한제국에서 수용한 서양식 좌석 배치 규칙 ④ 혼란스러워진 좌석 배치 규칙

 

6 왜 그 많던 도자기 식기가 사라졌을까?
① 동아시아의 대표 식기, 도자기 ② 백성의 그릇, 막사기 ③ 도자기를 닮은 멜라닌 수지 그릇

 

7 왜 밥을 스테인리스 스틸 그릇에 담을까?
① 산업혁명 이전, 서양의 오래된 식기들 ② 양반의 그릇, 놋그릇 ③ 1960년대 중반, 스테인리스 스틸 그릇의 전성기 ④ 스텐 밥공기의 규격화 ⑤ 재생 중인 놋그릇, 그러나…

 

8 왜 숟가락과 젓가락을 함께 사용할까?
① 포크?스푼?나이프, 손, 그리고 젓가락 ② 조선 후기, 숟가락의 술자루가 달라진 이유 ③ 19세기 말 외국인이 경험한 숟가락?젓가락 사용기 ④ 21세에도 숟가락과 젓가락을 함께 사용하는 한국인

 

9 왜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먹을까?
① 여러 명이 함께 식사할 때의 상차림 방식 ② 조선 왕실의 진연·진찬 상차림은 <개별형+시계열형> ③ 조선 선비의 일상식사는 <개별형+공간전개형> ④ 1980년대 <시계열형> 한식 상차림의 등장과 실패

 

10 왜 밥·국·반찬을 한꺼번에 먹을까?
① 주식에 따라 다른 상차림과 식사 방식 ② 조선 최고의 맛, 상추쌈밥 ③ ‘밥+국+반찬’의 <공간전개형> 상차림이 익숙한 이유 ④ 21세기 초, 밤의 양이 줄어들면서 생긴 일들

 

11 왜 식사 후에 커피를 마실까?
① 19세기 말에야 자리 잡은 디저트의 개념 ② 1971년, 한국식 후식의 등장 ③ 1980년대 전성기를 맞이한 믹스커피 ④ 2000년대 믹스커피의 위기와 디저트의 탄생

 

12 왜 술잔을 돌릴까?
① 오래된 술잔 돌리기의 역사 ② 조선시대 선비들은 ‘원샷’이 기본 ③ 술잔 돌리기가 지속되는 이유

 

13 왜 반주를 할까?
① 술마다 어울리는 안주가 있다 ② 조선요리옥에서 밥상과 술상이 합쳐지다 ③ 조선 후기부터 이어져온 반주 습관 ④ 1970년대 술집의 쇠퇴와 밥집의 술집화

 

 에필로그: 밥 한번 같이 먹읍시다
 인간은 ‘함께 식사’ 하는 동물이다
 변화 중인 한국인의 ‘함께 식사’ 규칙들
 밥 한번 같이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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