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암살자’ 뇌졸중...“혈관 건강부터 챙기세요”

우리나라 전체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단일 질환 중 사망원인 1위는 혈관질환이다.

특히 뇌졸중은 혈관질환 중 아주 중요한 질환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져서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으로 구분된다.

뇌졸중의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편측마비(팔·다리·얼굴)·의식장애·언어장애·시각장애·보행장애·평행장애와 어지럼증, 매우 심한 두통 등이 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 식사 중에 갑자기 손에 힘이 빠져 젓가락을 떨어뜨리는 등의 행동은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신호다.

눈에 보이는 증상만으로 뇌경색(혈관이 막힘)과 뇌출혈(혈관이 터짐)을 구별할 수는 없다. 가정에서 흔히 시행하는 손을 따거나 팔다리를 주무르거나 처방받지 않은 대체약을 먹는 행동은 뇌졸중의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의 진료와 정밀검사(CT·MRI 등)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골든타임(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급성으로 발생하는 뇌경색의 경우 골든타임 안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막힌 혈관이 다시 열릴 수 있고 후유증도 최소화된다. 후유증·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바로 재활치료를 통해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뇌졸중의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일과성허혈발작이라고 하며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48시간 이내에 50%에서 재발하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 회복되었다고 안심하면 안 되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뇌졸중은 후유증이 많이 남는 질환이고 결코 느닷없이 생기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원인을 발견하고 조절해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당뇨병·흡연·경동맥협착·심방세동·심장병·고지혈증·비만 등이 있다. 이중 심장질환은 뇌경색의 큰 원인이 되며 뇌졸중 발생률이 많게는 17배까지 높아질 수 있어 기존에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의료기관에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규칙적인 운동(매일 30분 이상), 금연, 금주, 만성 화병(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및 관리, 식이 관리(음식은 싱겁게 하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 등이 있다.

칠곡가톨릭병원 신경과 배창범 과장(전문의)은 “어떤 질병이든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예방 노력을 한다면 발생률을 급격하게 낮출 수 있다”며 “특히 뇌졸중은 회복 과정이 아주 길어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걸리게 되면 정신적·경제적인 문제 등 환자와 보호자가 부담해야 할 짐이 무거우므로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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