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5.01.09

野 “인력·장비 총동원을” vs 與 “유혈 사태가 목적인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재발부되면서 야권에선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무력 충돌도 불사하라’는 강성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여권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경찰이 협잡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유혈사태가 일어나면 주범은 민주당”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8일 “공수처와 경찰 공조수사본부가 임전무퇴의 각오로 영장 집행에 임해 내란 수괴 윤석열을 신속하게 체포하길 촉구한다”며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서라도 관저에서 윤석열을 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법 위에 군림하려는 자에게는 관용이 없다는 것을 온 국민 앞에 보여줘야 한다”며 “공수처와 공조본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신속히 체포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도 현행범이면 체포 대상”이라며 “정당한 법 집행을 막아서는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특수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특히 “만약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호처의 불법 저항으로 물리적 충돌과 유혈 사태가 일어난다면 모든 책임은 내란 옹호 확신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져야 할 것임을 강력 경고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 출신 이상식 민주당 의원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당과 국가수사본부 간 메신저 역할”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협잡 목적이 결국은 유혈 사태였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쯤이면 ‘이재명 대통령’ 옹립에 미쳐 있는 민주당이 국수본에 지령을 내려 정말로 경찰특공대를 대통령 관저에 투입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지휘를 공수처가 아닌 민주당이 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라며 “경호처를 상대로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행위는 양측 간 전쟁을 하라고 등을 떠미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경찰특공대 투입을 국수본에 요구하고 강압한다면 그것은 민주당이 유혈 사태의 주범이 되는 것이고 그 책임도 전적으로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며 “끔찍한 유혈 사태가 현실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수본은 지금이라도 이성을 찾고 유혈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절대 만들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국수본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