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02.14

김성태 공천 배제 수용에 한동훈 "큰 정치인다운 결정"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부적격 판정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큰 정치는 뭐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뭔가 이루려는 것”이라며 “김성태 의원께서도 큰 정치인답게 필요한 결정을 해준 것이다. 우리는 함께 가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공관위 부위원장을 맡은 장동혁 사무총장은 “신4대악(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 폭력, 마약범죄)과 4대 부적격 비리(입시비리, 채용비리, 병역비리, 자녀 국적비리)에 대해 원천적으로 공천을 배제하고 사면·복권된 경우에도 공천을 원천 배제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은 딸의 취업 청탁 관련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고, 2022년 대통령 신년특사로 사면·복권 된 이력이 있다.

그는 공관위의 부적격 판정에 “여전히 아쉬운 심정 가눌 길이 없지만, 이제 우리 당의 ‘시스템 공천’결과를 받아들이려 한다”며 “오로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제 갈 길을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당은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 공천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 당의 후보로서 김 전 의원을 국민들께 제시하지 못한다”면서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지낸 김 전 의원의 과거 행보를 높이 평가하며 대의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청했다.

이에 김 의원은 “당과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과 기여로 답해주신 한동훈 위원장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도 전한다”며 “저의 작은 희생이 우리 당 승리의 밀알이 될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그 길에 나서겠다. 부디 우리 강서 지역에도 이기는 후보, 승리하는 후보를 공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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