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04.19

윤재옥, 與 비대위원장에 추대될까

17일 4·10 총선 참패를 겪으며 지도부 부재에 직면한 국민의힘은 6월 말 혹은 7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앞서 위기 수습을 맡을 비상대책위원회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당 안정을 우선해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로 방향을 정한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 자리를 두고 고심에 빠진 가운데, 당내에선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임 중인 윤재옥 원내대표를 추대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다만, 윤 권한대행은 집권당의 원내대표로서 야당의 특검 공세에 대응해야 하는 부담이 큰 상황이라 그의 결정이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22대 총선 국민의힘(국민의미래 합당) 당선인 총회에선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 권한대행의 추천 의사가 제기됐지만, 윤 권한대행은 “좀 더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권한대행은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금명간 낙선인들과의 자리도 만들 예정이나, 이러한 중대 방안에 실질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현재 당 대표 권한대행인 윤 원내대표나 차기 원내대표가 새 비대위원장을 지명해야 하며, 윤 원내대표가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아 비대위를 구성할 수도 있다.

윤상현 의원은 “이론적으론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맞지만, 총선 참패 상황에서 5월에 새 원내대표를 뽑고 그때 출범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신속한 비대위 체제 조성안을 피력했다.

윤 의원이 주장한대로 5월 초 선출될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한 뒤 비대위를 구성하려면 길게는 한 달 가량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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