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갈아타기 한 달 만에 4.2조 신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된 지 한 달 만에 4조2천억원 규모의 대출 이동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현황 및 서비스 이용 편의성 개선 계획’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개시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지난 7일까지 총 2만3천598명의 차주가 신규 대출 신청을 완료했다. 신청 규모는 약 4조2천억원이다.

신규 대출 신청자 중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가 완료돼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6천462명이다.

약정 체결 이후 신규 대출 금융회사가 기존 대출 금융회사로 대출을 상환해 대출 갈아타기의 모든 과정이 완료된 차주는 5천156명으로 집계됐다. 대출 이동 규모는 9천777억원 수준이다.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차주는 평균 약 1.55%포인트(p)의 금리 하락 효과를 봤다. 1인당 연간 기준 294만원의 대출 이자를 절감하는 효과를 본 것이다. 신용평점의 경우 평균 약 25점 상승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개시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전세대출 갈아타기’의 경우 지난 7일까지 총 3천869명의 차주가 신규대출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규모는 약 6천788억원이다.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가 완료돼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370명이다. 기존 대출 상환까지 완료돼 모든 과정을 마친 차주는 총 8명이다. 대출 이동 규모는 11억원 수준이다.

금리 하락 폭은 평균 약 1.35%포인트다. 1인당 연간 기준 192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 측은 “전세대출의 경우 대출 심사 과정에서 대출 관련 주택의 시세 및 선순위 채권 여부, 세대원의 주택 보유 현황뿐 아니라 보증기관별 보증 가입요건 충족 여부, 임대차계약의 진위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실제 대출 이동은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편의성도 높이기로 했다. 아파트로 한정돼 운영돼온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 오피스텔 등을 담보로 한 대출로도 확대 조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