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2024.04.26

한은, 1분기 경제 성장률 1.3%…수출·건설투자·민간소비 회복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성장했다. 건설투자와 수출, 민간소비 등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3%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가 건물·토목 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2.7% 뛰었다. 수출 역시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성장했고,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다. 정부소비 또한 물건비 위주로 0.7%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의 침체로 0.8% 감소했고, 수입도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뒷걸음질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건설투자 등을 포함한 민간투자(0.6%포인트)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0.6%포인트)로, 0.6%포인트씩 1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민간소비(0.4%포인트)와 정부소비(0.1%포인트)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반대로 정부투자(-0.1%포인트)는 0.1%포인트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의 경우 2.5%로 실질 GDP 성장률(1.3%)을 웃돌았다. 반도체 등 수출 품목의 가격 상승폭이 원유 등 수입 품목을 웃돌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된 영향이다.

1분기 성장률에는 지난해 4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됐다. 한은 측은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해 “다음 달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때 높은 1분기 성장률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최근 불안한 환율·유가 등을 모두 반영해 성장 경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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