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24.05.02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 “의료공백 해결하겠다”

‘강경파’로 불리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새 집행부가 1일 출범했다.

근로자의 날과 취임일이 겹친 탓에 취임식을 2일로 미룬 임현택 신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의사들의 반발로 일어난 ‘의료 공백’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사태가 빨리 잘 해결되길 원하는 국민과 환자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얽힌 매듭을 잘 풀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썼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20~22일 치러진 의협 제42대 회장 1차 투표에서 5명 가운데 1위로 결선에 진출한 뒤 같은 달 26일 치러진 2인 결선 투표에서 득표율 65.4%로 당선됐다.

그는 올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민생토론회 현장에서 경호처 직원의 요구에 불응하다 이른바 ‘입틀막’(입을 틀어막힘)을 당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당선 이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갈등을 겪기도 했으나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의협 새 집행부는 남은 의대 증원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를 강하게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당선 전부터 “저출생으로 정원을 500~1천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당선 직후에도 대통령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관 파면 등을 대화의 조건으로 내걸면서 강경 노선을 걸어왔다.

지난달 28일 열린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는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고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정책은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며 “최전선에서 사투하고 있는 전투병의 심정으로 결연하고 강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새 집행부 인선을 마무리한 임 회장은 2일 첫 상임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의대 교수, 전공의·의대생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대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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