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2024.02.13

늙어가는 공사장…종사자 평균 연령 50.8세

국내 건설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유입이 줄면서 작년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이 50세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기술인 동향에 따르면 전설기술인 평균 연령이 지속해서 증가해 2004년 37.5세이던 것이 지난해 6월 기준 평균 연령은 50.8세로 크게 늘었다.

특히 20~30대가 63.8%를 차지하던 2004년과는 달리 작년 6월엔 20~30대 건설기술인은 15만 4천596명으로 전체 건설기술인의 16.0%에 불과했다.

반면, 60대 이상 건설기술인은 크게 늘어 2004년 1만 8천214명(3.4%)이던 것이 작년 21만 9천383명(22.7%)으로 불었다.

이 조사는 건설공사나 건설기술 용역에 관한 국가자격증, 학력 또는 경력 등을 갖고 있어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등록된 건설기술인 96만 5천342명(연령이 불분명한 건설기술인 제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에서 30만 8천237명(31.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28만 3천126명(29.3%), 60대 16만 9천905명(17.6%), 30대 11만 7천739명(12.2%) 순이었다.

특히 70대 이상이 4만 9천478명(5.1%)으로, 20대(3만 6천857명·3.8%)보다 많았고, 50대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약 20년 전인 2004년과 비교하면 건설기술인 고령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2004년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37.5세였으며, 20∼30대가 전체의 63.8%를 차지했고, 이어 50대와 60대 비율은 각각 7.8%와 2.7%였고, 70대 이상은 0.7%에 그쳤다. 50대 이상을 합쳐도 11.2%에 불과하다.

건설업계의 고령화와는 별개로 여성의 비중은 지속해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건설기술인 비율은 작년 동기보다 0.4%포인트 상승한 14만 4천254명을 기록했는데 이들의 고령화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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