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2024.04.17

환율 1400원 터치…17개월 만에 최고치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천400원을 찍어 1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중 1천400원선까지 올랐다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환율 상단을 1천450원대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10.5원 급등한 1천394.5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일부터 7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1천389.9원에 개장한 뒤 오전 한때 1천400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장 중 1천400원대로 오른 것은 2022년 11월 7일(1천413.50원)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다만 오후 2시 55분께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은 1천390원대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2022년 9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은 글로벌 강달러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후퇴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보복 공습에 추가적인 보복을 예고하며 중동지역의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16일 코스피는 중동 정세 불안과 원·달러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2% 이상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0.80포인트(2.28%) 내린 2,609.6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6.26포인트(0.98%) 내린 2,644.17로 출발한 뒤 급락, 장 한때 2,601.4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어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코스닥지수는 19.61포인트(2.30%) 내린 832.81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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