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키워 공교육 질 높이고 ‘K-에듀’ 수출 활성화한다

‘에듀테크 진흥방안’ 발표…에듀테크진흥법 마련 등 국가 지원 체계 구축

교육부가 학교 현장의 에듀테크 활성화를 추진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한편, 관련 산업 육성은 물론 ‘케이(K)-에듀테크’ 수출을 촉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에듀테크 진흥을 단순히 교육에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교육과 기술이 결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 주체들이 기술을 적극 활용토록 하는 등 에듀테크가 우리나라 공교육의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18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에듀테크 진흥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모든 교사들이 에듀테크를 활용해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을 실현하는 것을 디지털 교육의 비전으로 선포, 디지털 교육의 핵심 정책으로 교사 연수와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제시했다.

그중 교사 연수와 관련해 상반기부터 터치교사단 등 선도 교원 양성 연수,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수학습 모델 개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 선정 등을 지속 추진해 오고 있으며, 이번에는 디지털 교육의 두 번째 핵심 정책인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에듀테크 진흥방안’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디지털 기술 발전도 가속화하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에듀테크가 우리나라 공교육의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교사들이 본인에게 적합한 연수에 쉽게 참여하도록 다양한 형태의 연수를 수준별로 제공한다.

특히 터치교사단 등 선도 교사 그룹이 동료 교사 연수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의 디지털 코칭(디지털 장학)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연수 내용을 고도화한다.

디지털 교육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학교관리자, 행정직 등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가이드도 제공한다. 에듀테크를 구매하기 전 정보를 검색하고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는 ‘에듀테크 정보 플랫폼’ 또한 구축한다.

지난달 학교 조달시스템(학교장터)에 에듀테크 카테고리를 신설한 데 이어 내년에는 ‘에듀테크 전용몰’ 형태로 고도화하고, 학교 재정시스템(k-에듀파인)에서 상품 세부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정보 연계도 강화한다.

또한 아날로그 기반의 제도·규정을 디지털 친화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디지털 교육 제도개선팀’을 운영해 예산, 계약, 물품 관리 등 분야별 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교육청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2025년까지 1인 1디바이스 환경을 조성하고, 디바이스·통신망 등에 문제 발생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전문가(테크매니저)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등 학교 내 디지털 인프라도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부는 2025년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매개체로 다양한 디지털 기술, 콘텐츠가 공교육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에듀테크 기업 간 결합을 촉진하기 위한 API 공모전을 개최하고,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와 연계해 ‘디지털 콘텐츠 마켓’ 구축도 추진한다.

교원 업무경감, 특수교육 등 민간 에듀테크 개발이 저조한 분야를 위해 교사와 기업이 팀을 이뤄 에듀테크를 개발·도입하는 ‘교육현안 해결형 에듀테크 프로젝트’도 실시한다.

에듀테크 기업이 교수·학습 이론을 반영해 에듀테크를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학과 기술을 결합한 페다고지 연수를 제공하는 등 기업이 학교 현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클라우드 SW 개발(K-클라우드 사업), 교육용 인공지능 고도화(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 사업) 등 에듀테크 기업의 기술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또 학교와 에듀테크 기업을 연결하는 에듀테크 소프트랩 운영을 확대하고, 소프트랩이 제공하는 실증 프로그램도 고도화해 현장 적합성이 높고 검증된 에듀테크가 공교육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 에듀테크의 교육적 효과 분석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영향 분석도 실시한다.

하이터치-하이테크 등 우리나라의 디지털 교육 모델을 기반으로 케이-에듀 브랜드를 개발하고, 기업 지원(브랜드K), 한류 마켓팅(한류박람회 등)과 연계해 홍보를 강화한다.

디지털 교육 모델을 국가별로 현지화하고 교사 교류와 교육정책가 대상 홍보 등을 통해 에듀테크 수출로 이어지도록 한다. 아울러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 참여하는 기업 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세션의 비중을 높여 아시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로 육성한다.

디지털 교육 관련 대외원조개발(ODA) 예산은 올해 40억 원에서 내년 65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기업의 참여를 촉진한다.

국제 정책 교류 때 에듀테크 기업이 동행하는 ‘디지털 교육 사절단’도 운영해 디지털 교육 분야 국제협력이 기업간 교류로 이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중점 수출국을 중심으로 해당 국가의 교육시스템, 표준·인증 등에 대한 DB를 구축해 기업에 제공하고 ‘케이-에듀테크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해 관계 기관이 체계적 전략 아래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토록 한다.

현시점에 맞는 에듀테크 진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에듀테크진흥법’을 마련하고 에듀테크 산업에 맞는 실태조사 체계, 투자가치평가모형을 개발한다.

에듀테크 간 상호 연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교육데이터사전(데이터표준)’을 개발하고 기업에 공유한다.

또 ‘교육데이터서비스 통합시스템’,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학습플랫폼’을 구축해 교육 데이터를 수집·분석·공유하는 허브로 활용하고, 공공이 보유한 콘텐츠 개방도 지속 확대한다.

안전한 에듀테크 활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에듀테크 유해성 검증 체계를 마련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학습 가이드를 개발해 교사·학부모에게 제공한다.

이 밖에도 에듀테크 안전성 평가 기준을 기업에게 제공하고,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해 디지털 기술을 안전하게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교육 규범’도 마련해 글로벌 사회로의 확산을 주도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이 현장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교사들과 더욱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안전한 디지털 교육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디지털 교육 규범을 마련해 국제 사회로의 확산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 참석한 장상윤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에듀테크는 교육, 기술, 산업, 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만큼 교육부는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민간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에듀테크가 우리나라 공교육 혁신을 이끄는 동시에, 한국의 대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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