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시민 위로하는 책 축제로

박상현 기자

책 읽기 좋은 도서관도시 전주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지치고 힘든 시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전주독서대전의 밑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시는 14일 송천도서관에서 도서관, 독서, 문화, 교육, 서점계 등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협의체 회의를 갖고 ‘2020 전주독서대전’의 주제를 ‘다독다독, 당신을 듣겠습니다’로 최종 확정했다.


‘다독다독, 당신을 듣겠습니다’는 독서대전을 코로나19의 여파로 힘겨워 하는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위로할 수 있는 책 축제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주제로 결정됐다.

 

나아가 추진협의체는 ‘다독다독, 당신을 듣겠습니다’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시민이 들려주는 ‘낭독 릴레이’ △전주의 역사, 음식, 영화 등을 해설하는 ‘전주를 읽어드립니다’ △약을 처방하듯 상황에 맞는 ‘책 처방’ △독서동아리와 함께하는 ‘공론과 대화’ 시민 대토론회 △발달장애인의 이야기를 듣다 ‘나를 알아줘’ △만나고 싶은 지역 작가와의 ‘책 수다’ 등 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 제안하기도 했다.   

 

시는 향후 추진협의체 및 민간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목표와 구체적인 실행방법 등을 정할 예정이다.

 

특히 주제와 부합하는 초청작가 강연, 독서 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독서문화 진흥사업을 중점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 ‘2019 전주독서대전’은 ‘당신을 쓰세요’를 주제로 선정, 추진해 10만 명의 방문객이 참여하기도 했다.

 

추진협의체 위원장인 최명규 전주시 부시장은 “이번 협의체 회의를 통해 ‘2020 전주독서대전’을 시민들의 마음을 듣고 책 읽는 즐거움을 맘껏 누릴 수 있는 명품 책 축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선정된 주제를 뒷받침할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 전주독서대전’은 ‘다독다독, 당신을 듣겠습니다’를 주제로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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