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2024.04.08

“대만 지진, 첨단산업 수출 일부 영향 전망”

지난 3일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이 대구와 경북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성장기에 있는 지역 첨단산업 수출에는 일부 영향을 줄 수도 있어 대만과 교역하는 관련 기업은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만 대지진이 대구·경북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대만은 지난 2월까지 대구 전체 수출액의 2.0%, 수입액의 1.8%를 차지하며, 국가순위로는 수출 9위와 수입 6위 국가”라며 경북 전체 수출액의 2.5%, 수입액의 1.3%를 차지했으며 수출 9위와 수입 13위 국가로 작년에 비해 대만과의 교역 차지 비중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 대지진으로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 등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 피해가 발생했으나 지역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대구와 경북에서 대만으로 수출되는 1위 상품은 인쇄회로로 대만 전체 수출에서 대구 37.4%, 경북 15.1%의 비중을 차지한다. 또 대구는 의료용기기(1.2%), 경북은 실리콘웨이퍼(8.4%) 및 반도체제조용장비부품(3.1%) 등 첨단산업 장비와 소재 및 부품도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력 수입품목에서도 대구 집적회로반도체(7.8%), 경북은 개별소자반도체(5.4%) 및 집적회로반도체(4.6%) 등 일부 첨단산업 관련 품목이 포함돼 있다.

권오영 무협 대경본부장은 “대구·경북 수출입에서 대만차지 비중이 작아 대지진 발생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쇄회로, 반도체 장비와 소재 및 부품 등 지역 첨단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또한 지역의 대만과 교역하는 기업들에서는 지진 피해와 복구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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