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2024.04.26

“중동 리스크 최악 땐 연말 물가상승률 5% 육박”

이스라엘과 이란의 본토 공격 등으로 인한 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원유수급이 불투명해지면서 우리나라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최대 5% 가까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왔다.

특히 양국 간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9~157달러까지 오르는 유가 충격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24일 ‘국제유가 충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원유 가격은 작년 6월 공급과잉 해소로 저점을 찍은 뒤 현재(4월 1일~22일 일평균 가격 기준) 약 20% 상승했다.

유종별로는 브렌트유가 작년 6월 배럴당 75.0달러에서 88.8달러로 18.4%, 같은 기간 두바이유가 74.7달러에서 89.4달러로 19.7%, 서부텍사스유(WTI)가 70.3달러에서 84.8달러로 20.6% 각각 올랐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무력 충돌 등 중동지역 리스크 확대로 유가 충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양국 간 군사 공격이 본격화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이어질 경우, 전면전 양상에 따라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가 상승 폭은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09달러~121달러까지, 대규모 수급 차질 시엔 배럴당 140~157달러까지 매우 가파르게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등 유가 상승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유가 급등 따른 물가 불안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원유 도입선 다변화, 비축량 확대, 가격 헤지 등 원활한 원유 수급 대책을 사전에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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