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실무형 비대위'…지도체제 신속히 출범할 것"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선인총회 후 브리핑을 하는 모습. 김도하기자

총선 패배 후 지도부 부재를 당면한 국민의힘은 16일 22대 국회 당선인 총회에서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의 비대위 결성은 네 번째로,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다음으로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임하는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인 총회를 마치고 브리핑을 통해 “당을 빠른 시간 안에 수습해 지도체제가 신속하게 출범할 수 있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윤 권한대행은 “혁신형 비대위를 할 상황은 아니고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이르면 6월 말 전당대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장에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그런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조금 더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17일 오후 당 상임고문 모임에도 자리해 당 수습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오는 19일께엔 낙선자 모임을 열어 총선 패인에 관한 의견도 수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날 총회에서 윤 권한대행은 “당선인들께선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격려와 축하를 받은 동시에 걱정과 우려의 말씀을 들으셨을 것”이라며 “기쁨보다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대한민국과 민생을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뇌를 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위로를 건넸다.

그러면서도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하는 데도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며 “당선인 한 분 한 분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일기당천의 각오로 22대 국회에 임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당선인 총회에선 국민의힘과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합당도 결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