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04.05

2030 청년 무당층 선거 변수 될까

사전투표를 앞둔 4일에도 2030 청년층의 발길은 여전히 투표소와 멀리 떨어져있다. 청년 무당층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느냐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한국갤럽이 공개한 3월 4주차 여론조사(3월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 대상, 신뢰수준 96% 오차범위 ±3.1%p)에 따르면 18~29세 연령층의 38%가, 30대에선 29%가 자신을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국 정당 지지도 무당층 평균 추정치인 17%(표준오차 1.7%)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평소 정치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거나 모른다고 답변한 비율도 각각 39%, 23%로 나타나며 최대 13%p를 기록한 다른 연령층과 큰 차이를 보인다.

3월 1~4주 통합 조사를 보면 19~29세는 42%, 30대는 28%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의제가 하나도 제시되지 않았으며 이번 총선 선거운동이 ‘정권 심판’과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구도로 가는데 청년들은 이런 정쟁 이슈에 관심이 낮다”고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정치가 진영 대결로 극대화되고 있어 청년들이 정치에서 손을 ‹箚싶어 하는 것”이라며 “진영 대결 속에 정책 중심 선거는 부재하고 청년을 위한 정책이 보이지 않으니 정치가 미래를 구해준단느 생각도 하지 않게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관심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입을 모았다.

박 평론가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국민의 뜻대로 정책이 만들어지며, 청년의 미래도 정치가 결정한다”면서 “정치에 참여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면 미래를 포기하게 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의사 표시를 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정치권의 싸움이 반복되고 국민들은 수동적으로 그들의 싸움에 동원되는 존재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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