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04.19

“야당 적극 협조 구해야”…여권서도 ‘尹-李 영수회담’ 주장

야권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제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에서도 여야 협치를 위해 두 사람이 만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야당이 요구하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에 대해 “야당 지도부 파트너는 여당 지도부”라며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총선 패배 이후 불리한 의회 지형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야당과의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당 지도부 공백 사태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야당의 압박에 못이겨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수용한다면 범야권에 굴복하는 모양새로 비칠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17일 라디오 프로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지금처럼 더 나빠진 국회 환경에서는 꼭 필요하다면 안 만날 이유가 없다”며 “만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안 통과가 필요한 때나 야당이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자제시킬 필요가 있을 때라든지 이런 경우에는 아마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또, “4월 말, 5월 말이라도 야당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며 무리한 요구가 있으면 만날 수도 있을 것이고, 정부가 꼭 했으면 하는 법안들에 대해 야당 협조를 구할 때는 얼마든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제가 대통령에게 조언해 드릴 기회가 있다면 이런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일 두 사람의 회동을 촉구하고 있는 30대 김용태(경기 포천가평)당선인도 이날 한 라디오 프로에서 “어제 (대통령) 말씀 중에 야당과의 협치, 대화 부분이 들어갔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하지 않는 상수는 대통령과 범야권 192석이다. 이 상수에서 상대를 배려하고 대화하지 않는다면 국정이 돌아가지 않는다”며 “야당과 대화하고 협치하는 것은 이제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도 이날 라디오에서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에 대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내가 보기엔 시점상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대통령 스스로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정치는 근본적으로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과 당연히 만나 대화해야 한다” “언제, 어떤 형식이든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며 공개회동을 제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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