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04.19

총리·비서실장 인선 늦어지며 잡음 확산…尹대통령, 쇄신 퇴색 우려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 쇄신을 위한 인선이 늦어지면서 잡음이 커지고 있다.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을 두고 언론에는 매일 뒤바뀐 후보군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쇄신 노력이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를 이끌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에 자칫 섣부른 인사가 역풍을 불러올 수 있는 판단 아래 후보군을 넓히며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날 국무총리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정무(특임)장관에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유력설이 불거지며 여권 내에서도 반발 기류가 형성되자 더 이상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빨리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각계각층 의견을 들으며 참모진 교체와 국정 쇄신 방안에 관해 설계안을 그려왔다고 한다. 

이틀 전인 16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하며 총선 후 국정 운영 방향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지금으로서는 국회 동의 없이도 인사가 가능한 비서실장부터 빠르게 교체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당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됐으나, 이후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급부상했다.

특히, 비서실장을 먼저 바꾼 뒤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뜻을 밝힌 정책실장과 정무·홍보·사회·경제·과학기술수석 중 얼마나 교체를 단행할지가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인선과 관련한 잡음이 더 확산되기 전에 윤 대통령이 곧 인사를 단행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의료개혁을 논의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도 조만간 출범하는 상황에서 참모진 교체가 선행돼야 하는 시점도 윤 대통령의 결단을 재촉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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