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2024.01.15

지난해 3억 이상 법인차 등록 전년比 60%↑

법인차 전용 ‘연두색 번호판’ 도입을 앞두고 초고가 법인 승용차 등록 대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당 3억원이 넘는 법인 승용차 등록 대수는 전년보다 60% 가량 늘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승용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3억원 이상 법인 승용차가 5년 만에 5.2배 증가했다. 연간 증가 대수는 지난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법인 승용차 가운데 취득가액이 3억원을 넘는 차량은 1천858대다. 취득가액 3억∼5억원 승용차가 1천554대, 5억원 초과 승용차가 304대다.

2022년 등록 기준 3억원을 넘는 법인 승용차 등록 대수 1천173대(3억∼5억원 934대, 5억원 초과 239대)에 비해 1년 만에 685대(58.4%) 늘었다. 등록현황으로 보면 3억원 이상 법인 승용차는 2018년 357대, 2019년 616대, 2020년 591대, 2021년 820대 등으로 증가세다.

이는 올해부터 법인이 신규·변경 등록하는 8천만원 이상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이 의무화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고가 법인차의 사적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연두색 번호판 제도를 피하고자 구매를 서두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취득가액이 3억원을 넘는 법인 승용차 누적 등록 대수는 6천29대로 집계됐다. 3억∼5억원은 4천889대, 5억원 초과는 1천140대다.

이는 3억원 이상 개인 명의 승용차(1천945대)에 비해 3배가량 많다.

양경숙 의원은 “연두색 번호판 제도가 법인 승용차 사적 이용 방지의 시작인 만큼 국토부는 제도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입 초반에 면밀히 살펴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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