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02.15

북, 신형 지대함 미사일 공개…남측 해군 함정 겨냥

북한이 15일 새로 개발한 지상 발사 대(對)함정 미사일을 공개했다.

러시아제 대함미사일 우란(kh-35)의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신형 대함미사일은 우리 해군 함정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새로 개발한 지대함 미사일 ‘바다수리-6’형의 시험발사를 현장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바다수리-6은 약 23분 20초를 비행해 목표선에 명중했고, 김 위원장은 시험 결과에 크게 만족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전날 오전 9시께 강원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다수리-6의 사거리는 비행시간을 고려할 때 약 200㎞로 추정된다.

바다수리-6은 북한이 2015년 2월에 처음 공개한 대함미사일인 북한판 우란과 외형이 비슷하다.

북한판 우란은 러시아제 대함미사일 ‘우란’(kh-35)을 역설계해 개발한 대함 순항미사일로, 바다수리-6은 그것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전날 지상의 이동식발사대에서 해상으로 바다수리-6을 발사했다. 통상 대함미사일은 함정에서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바다수리-6도 지상과 함정에서 모두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다수리-6은 서해 및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등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해군 함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우리 해군 함정은 북한의 대함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수단을 갖추고 있다.

해군 구축함과 호위함의 방어체계로는 함대공 미사일 SM-2와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이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구축함의 경우 멀리서 날아오는 대함미사일은 SM-2로 막고, 이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순으로 막는 3단계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고, 호위함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과 근접방어무기체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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