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02.13

與, 영남권 후보 면접 일정은 막바지 16~17일

국민의힘은 12일 총선 지역구 후보 면접을 설 연휴 직후인 13일부터 닷새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천 신청자 중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람을 제외한 820명이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대상자다.

면접은 13일 서울·제주·광주, 14일 경기·인천·전북, 15일 경기·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순으로 진행되며 단수 추천 후보는 면접을 마친 다음 날 발표한다.

경선 대상자 발표에 대해선 후보를 몇 명까지 포함할지 등을 놓고 세밀한 검토가 필요한 경선 실시 지역구 특성상 면접 다음 날 발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정 막바지에 이뤄지는 16~17일 영남권 면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남권은 당 지지도가 높아 공천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예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있는 만큼, 현역 의원을 비롯해 인지도를 갖춘 원외 인사, 대통령실 참모, 검사 출신 등이 몰려 치열한 예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한다.

영남권은 면접 일정이 늦은 만큼 공천 결과도 가장 늦게 발표된다. 여권 지지세가 강한 영남에서 공천 탈락자가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우려에 대비해 발표 시기를 최대한 늦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천 절차가 본격화됨에 따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당 지도부는 텃밭을 중심으로 제기될 ‘공천 잡음’을 최소화해야 하는 숙제를 부담하게 됐다.

대통령실 참모 또는 검사 출신이 여권 절대 우세 지역에서 공천받을 경우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진 의원들의 지역구 이동이 대통령실 참모의 국회 입성을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불만 또한 나올 수 있다.

면접과 당 기여도 평가가 사실상 정성평가로 이뤄지는 이상 공천 탈락자들이 탈락 사유에 납득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우리 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져있는 소위 ‘핵관’(핵심 관계자)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된 부적격자 29명의 반발도 공천 뇌관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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