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02.05

이준석 "대구 출마, 아직 결정할 단계 아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한 달여 만에 대구를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대표의 대구 방문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공식 창당 이후 처음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 공략인 동시에 이 대표의 출마 가능성 타진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3일 오후 대구 칠성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구 시민들이 응원해준다면 언제든 영광스럽게 받아들이겠지만 아직 결정할 단계가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구 12개 지역구에 후보를 다 내는 것은 거의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북콘서트를 이틀 앞두고 대구를 찾은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주변에 본인의 영달을 위해 아주 안 좋은 형태로 그 분을 활용하는 분들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박 전 대통령에게 사적인 인연과 빚을 갖고 있는 인사다. 그런 분들에게 휘둘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2011년 당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에 발탁돼 정계에 입문, ‘박근혜 키즈’로 불리기도 했다.

오는 7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KBS와의 신년 대담에 대해선 “김건희 여사의 여러 의혹에 대한 소명이고 해명이 있다고 한다면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이뤄졌으면 한다. 그런데 아무리 강한 어조로 해명하신다 해도 대리 사과 또는 대리 유감 표명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허은아·이기인 최고위원은 이날 민심의 바로미터인 대구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동성로를 차례로 찾으며 지지 세력 결집에 나섰다.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폐지’와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공약에 대해 집중 홍보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는 노인들에 대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연 12만원의 교통비 일괄지급을 주장했다. 2030년부터 여성도 군 복무를 해야만 경찰과 소방 등 공무원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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