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02.08

총선 앞둔 설 민심 주도권 잡아라…여야 주요 당직자들 총출동

4·10 총선을 60여 일 앞둔 올해 설 명절은 민심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각 정당과 예비후보들은 설 밥상머리 민심을 선점해 선거의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며 귀성길 민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역을 찾아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별도의 일정 없이 중앙당 행사로 대체했다.

이날 귀성 인사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이인선 원내대표 비서실장, 정희용 원내대변인 등이 모두 참여했다.

지도부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동료시민과 함께’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대합실, 승강장 등을 방문해 귀성객들과 인사했다.

역사 내에서 이동권 보장 시위를 진행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활동가들은 대합실에서 한 위원장을 향해 “장애동료시민이 기다리고 있었다, 장애동료시민을 만나주십시오”라고 외쳤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각계 주요 인사들에게 당비 6천만∼7천만원을 활용해 당 대표 명의로 설 선물을 전했으나 이 비용을 전액 연탄 기부로 돌렸다. 이는 연탄 총 7만 2천 장에 맞먹는 규모다.

대구·경북(TK) 지역 현역 국회의원과 예비후보들도 오는 16일(경북)과 17일(대구) 확정된 공천 신청자 면접을 앞두고 막바지 민심 달래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낮 서울 용산역에서 시민들에게 설 귀성 인사를 건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는 홍익표 원내대표와 정청래·고민정·서영교 최고위원, 이개호 정책위의장, 권칠승 수석대변인,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등과 용산역을 찾아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한민국 바로세움’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에게 명절을 잘 쇠라는 인사와 함께 플랫폼에서 떠나는 열차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고향 다녀오시는 분들은 안전하게 잘 다녀오시기를 바란다”며 “가족들과 행복한 명절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성객뿐만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서도 비록 현재는 잠시 어렵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시라”며 “정치권도 대한민국이 국민께서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구시당도 이날 오후 동대구역 3번 출구 앞 광장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을 배웅했다.

이 자리엔 소속 기초의원들을 비롯해 시당 관계자, 총선 예비후보들이 총출동했다.

강민구(수성구갑)·신효철(동구갑)·권택흥(달서구갑)·김성태(달서구을)·박형룡(달성군) 예비후보 등 50여 명이 시민들과 만나 안전하고 따뜻한 귀성길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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