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05.01

민주 “尹대통령, 언론 장악할 생각 없다고 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 ‘언론을 장악하거나 관여할 생각이 없다’는 취지를 발언했다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은 ‘언론을 쥐려면 그 방법을 자기가 잘 알고 있는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관여한 바 없다’고 얘기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방송에 대해 중징계가 이어지고 보도를 이유로 기자·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일상적으로 일어나 국민도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잡혀가는 거 아닌가’ 걱정하는 세상이 됐다”고 언급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해당 언급과 관련해 “대통령이 ‘난 잘 몰랐다’, ‘정부에서 독립된 기관이 하는 일 아니냐’,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른다’(고 얘기 했다)”라고 전하며 “대통령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더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담에 같은 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천준호 대표비서실장과 함께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비공개 회담에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MBC에 내린 징계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이 인용됐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소개하면서 “(회담에 배석한) 홍보수석이 ‘아직 본안소송이 남았다’는 얘기도 했으니 (대통령이) 인지는 했을지 모르겠는데 ‘자세한 사항은 모르고 관여한 바 없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무슨 사정기관을 장악하고 언론을 장악해서 초기에 90% 지지율을 기록한다 한들 끝까지 갈 수도 없고 차라리 이 상태로 꾸준히 가야 마지막에도 국정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언론을 장악할 생각이 전혀 없고, 관여해서도 안 되고 관여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진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제안에 대해 거절 의사를 표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그보다 많게 한 50만 원씩 드려서 (민주당의 제안을) 되치자라는 의견도 주었지만 당신이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얘기하셨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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