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05.07

나경원 “용산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 따로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거소야대 정국을 향해 일갈했다.

나 당선인은 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용산 대통령이 따로 있고 여의도 대통령이 따로 있는 정국”이라고 언급하며 “지금 이재명 대표가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내놓은 많은 공약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여의도 대통령 시대고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표 1당 체제로 확실하게 굳어졌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1당이 된 민주당을 상대로 하는 여의도 안에선 우리가 야당 아닌가”라며 “민주당에 대응하려면 (차기 원내대표는) 강인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 3인에 대해 “모두 행정고시 출신의 정책통이다. 용기를 내고 출마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원내대표 출마설이 제기됐던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선 “불필요한 논의로 굉장히 마음고생했을 것 같다. 일 처리를 굉장히 유연하고 포용력 있게 하는 분으로 다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나 연대’(이철규-나경원 연대)설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장 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를 생각하게 하는 고약한 프레임이라고도 했다.

김장 연대는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과 힘을 합쳤던 당내 세력 연합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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